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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대학교 vs 시카고대학교, 박사과정 선택은?

by ifnotnow82 2022. 2. 10.

아내가 '브라운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 박사과정(PhD)에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이제 다시 우리의 거처를 옮겨야할 때가 온것인가? 행복한 고민이다. 코로나팬데믹으로 미국내 취직이 어려운 이시기에 - 미국박사과정은 사실상 취업이나 마찬가지 - 5년 전액 장학생이 되다니.. 한껏 축하해줬다.

 

2022년이 현재 미국박사과정 합격인 어려운 이유는.. 코로나기간에 졸업하거나 취업을 원하는 졸업생들이나 실력있는 취준생들이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지 않은 회사들의 공채, 그리고 일자리 질이 낮아져서.. 이럴 바에야 차라리 '공부를 더하자'는 트렌드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그래서 2021~2022년 박사과정 그리고 석사과정도 마찬가지로 입학이 정말 어려우며, 특히 장학금을 받는 것이라면 더욱 힘들어졌다.

2020년 여름, 프로비던스 여행때 만났던 이 녀석(The Brown Bear) 을 다시 만날 확률이 높아졌다.

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의 전액 지원기간은 총 5년. 

이메일 내용중에 박사과정이 보통 4~7년이 걸린다고한다. 그러니 5년 장학금 전액지원이면 괜찮은 조건인 것 같다. 만약에.. 만약에 5년동안 과정을 끝내지 못하면, 매년 스폰서나 펀딩을 구해야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지도교수한테 구걸(?)하며 살길을 찾아야할지도..ㅎ 아무쪼록 그런일은 없기를 기대한다.

 

브라운대학교에서는 또한 5년의 전액장학금에다가 stipend라고 불리우는 월급(급여)를 연봉으로 약 40,000달러를 역시 5년간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 이건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TA(Teachning Assistant) 혹은 RA(Reserach Assistant)로 교수를 도와 연구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것이다. 그리고 '덴탈'이 포함된 '건강보험'역시 5년간 커버해주기로 결정했따고 한다.

 

그러니깐 앞서 말했듯이 미국의 박사과정은 그야말로 '취업'인 셈이다. 박사과정이 잘 마무리되면, 연구실적과 평판에 따라 다른 학교의 교수로 가거나, 아니면 연구가 필요한 미국기업에 취업으로 연결된다. 그러는 사이에 '외국인신분'은 영주권 그리고 시민권으로 바뀔수도 있는 것이다.

 

 

시카고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 역시 전액 장학금에 월급여 보장

시카고대학교에서 보낸 합격통지서를 보니 훨씬 박사과정 등록금은 브라운보다 더 비쌌다. 뭐 어쨋든 전액 장학금이니깐 걱정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장학금을 너한테 주는 거야 라고 말하듯 설명해주고 있다. 주위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10명중에 7명이 브라운 대신 시카고대학교를 가라고 한다. 그만큼 시카고대학교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무엇보다 재원이 풍족하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다른 대학교들.

아내는 사실 무려 12개가 넘는 학교들의 박사과정에 지원했다. 현재까지는 6곳에 합격했으며, 불합격 통보를 받은곳과 현재 진행중인 학교들은 아래와 같다. 

 

- 합격(8):  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 시카고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미네소타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벤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 보스턴대학교 (Boston Universtiy)

 

- 불합격(4):  스탠포드대학교 (Standford University), 존스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 러터거즈대학교(Rutgers University)

 

- 면접결과기다리는곳(1):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사실 아내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존스홉킨스대학교'였는데, 여기는 면접기회조차 주지 않고.. 광탈했다ㅠㅜ 지도교수님 말씀으로는 '너가 외국인이어서 펀딩문제때문에 그러는것 같다'라고 아내를 애써 위로해주셨지만.. 글쎄, 내 생각에는ㅋㅋ 아무튼 면접결과를 기다리는 곳 중에서 고려해볼만한 곳은 '(2.15합격통보)시카고대학교, (3.4합격통보)뉴욕대학교'정도가 될 것같다. 뉴욕대학교는 우리가 살던곳이니깐 따로 적응할 필요도없고ㅎㅎ 석사 지도교수님하고 가까워서 좋고ㅎㅎ 시카고대학교 같은경우는 뭐 워낙에 세계 탑클래스 대학이다보니.. 브라운과의 고민이 많아질것 같다. 물론 모두 펀딩이 된다는 조건이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적어도 올해 여름에는 거처가 옮겨질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옮기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그간 만들었던 터전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곳에 대한 막연함이 스멀스멀 올라오겠지만, 결국 인생은 노마드 인생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시고 그 목적과 사명에 맞게 사용하실줄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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