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임에도, 보는 내내 울림이 있었다. 우리가 함께 사회를 살아가며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자본’. 그 중에서도 중요한 신뢰가 가져다주는 이로움에 대해 실험과 이론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각 도시의 길거리에서 돈을 빌리는 실험을 통해,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서로에 대한 신뢰 수준을 엿볼 수 있었다. 그것을 일반화된 신뢰라고하며, 사회가 어떠한 담보 없이도 서로를 믿을 수 있는 그런 일종의 자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예상보다 우리나라 신뢰도 수준이 높은 결과를 가져온 것에 놀랐다.
‘신뢰의 경제학’이라는 이론을 만들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신뢰’가 정말 중요한 자본이라고 말하는 폴 잡 교수를 통해, 물론 그 실험이 오차 없이 완벽하게 보여줄 수는 없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야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서로 신뢰할 때, 뇌 속의 옥시토신이 더 분비되고 더 행복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유대인의 독특한 거래방식 ‘마잘’ 역시, 새로 알게 된 독특한 사회적 자본이다. ‘계약서 한 장 없는 신뢰거래’를 통해 그들은 서로에게 불필요한 시간과 물질의 소모성을 없애버렸다. 그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거래의 속도를 높이고,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여 미국 뉴욕 다이아몬드 거리의 대부분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굉장한 사회적 자본이다. 누군가가 한번 신뢰를 깨면, 가차 없이 제외를 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규모가 크면 클수록 큰 이익이 걸릴수록 그들에게 신뢰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지금 너무나도 신뢰를 잃어버린 우리나라 사회와 비교가 되어 더욱 안타까웠다.
그 외에도 여의도 ‘무인 커피’실험을 통해, 신뢰를 높이는 장치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스템을 잘 구비해서 유도한다면, 좋은 환경들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편 핀란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높은 사회인데, 그것은 단순히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서가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고, 그것을 잘 적용하여 사회의 신뢰를 높였다. 백만장자는 본인이 사회적 책임을 그 수준에 맞게 수행하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옴부즈먼 제도를 통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투명성’ 즉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만들고 그것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할 것이고 생각했다.
“신뢰가 높다는 것은 관리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다”라는 성균관대학교 교수님의 말처럼, 우리나라도 서로 믿고, 돕고 나눌 수 있는,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그러한 사회적 자본, 신뢰가 잘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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