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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ity/quiet time

탕자이야기, 큰 아들이 뭘 잘못했을까

by ifnotnow82 2023. 3. 16.

도대체 큰 아들이 뭘 잘못한 걸까?

다음의 내용은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 이야기에 나오는 '큰 아들'에 대한 내용의 핵심이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내용은 'The Prodigal Prophet 방탕한 선지자' (팀 켈러 저)에서 가져왔다.

 

"큰 아들은 (아버지를) 사랑해서 순종한 것이 아니라, 그가 (순종함으로) 그 아버지에게 빚을 지는 마음을 갖게 하여, 자신(큰 아들)이 원하는 데로 조종하겠다는 생각으로 순종한 것이다.

The elder brother was not obeying out of love but only as a way, he thought, of putting his father in his debt, getting control over him so he had to do as his older son asked. 

_ 'THE PRODIGAL PROPHET(방탕한 선지자)' by TIM KELLER

 

솔직히 원서를 보면서 굉장히 어려웠다. 쉽지 않은 문장이었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곱씹어보면서 번역기를 돌려가며 알게 되었다. 정말 중요한 문장이다. 의역해보면 다음과 같다.

 

"큰 아들은 사랑해서 순종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 순종함으로 아버지가 자신에게 빚을 진 것 같은 마음이 들게 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버지를 조종할 마음으로 순종한 것이다"

 

 의역을 해도 뭔가 매끄럽지는 않다. 다만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의 마음에 핵심이 잘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 얼마나 악하고 교활한 인간의 마음인가?

그리고 매 순간 이러한 불순한 동기의 마음이 내 안 한편에 자리 잡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부패하고 부패한 것이 바로 인간의 마음이라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늘 주님 앞에, 십자가 앞에 나아가 엎드려 회개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물론 그럼에도 '나는 그렇더라도 도무지 둘째 아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큰 아들은 아무 죄가 없다'라고 말하는 분도 있을 거라 생각된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하지만 이 누가복음 말씀을 곱씹고, 묵상하고 다시 생각하고, 특히 나에 대하여 대입해 보았을 때, 나의 내면의 진짜 나와 대화를 해봤을 때, 큰 아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 작은 아들과 같은 똑같은 죄인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니 어쩌면 둘째 아들은 그것을 깨닫고 회개하며 아버지께 나아왔지만, 적어도 성경 본문에서는 큰 아들은 이를 갈며 끝까지 회개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에 더 불쌍하고 가엾은 아들이 되는 것이다. 누가 어쩠다 저쩠다 남탓 할 필요 없다.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예수님의 귀한 예화임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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