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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NPO

후원단체의 투명성과 책무성을 체크하는 8가지 질문

by ifnotnow82 2021. 6. 14.

한국의 기부와 후원문화는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그 개념이나 실천에 있어서 많이 뒤쳐져 있다. 후원자들에 대한 예우와 감사부터 사후 관리 그리고 기부 및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알리는 일들이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나는 이것이 한국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구사회와 그 국가들이 이러한 책무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바로잡혀있는 것이 그 국민성에 기초하였다기 보다는, 그 속한 사회의 '법'과 '규율'에 의해 단단히 세워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그들이 잘나서 잘하는게 아니라, 그 시스템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법'을 지키고 따른다는 생각이다. 

 

 

NGO(비정부기구) 혹은 NPO(비영리단체)가 잘 발달된 미국의 경우도, 비영리법인 예산출처와 사용에 대한 증빙을 누락하거나 공개하지 않거나 그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그 단체는 사실상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의 '의무'를 지우고 있다. 그 관리와 집행은 한국의 국세청에 해당하는 IRS에서 맡고 있다. 이 정도로 강력하고 타이트한 시스템을 통해, 후원자들은 그 단체들을 믿고 기부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사회의 부가적인 소모없이 잘 굴러간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비영리단체의 '투명성'과 '책무성'을 평가하는 자료에는 무엇이 있을까? 오늘 8가지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 내용은 '한국가이드스타'가 정리한 내용이다. 

 

 

투명성과 책무성 평가를 위한 8가지 자료

 

1. '국세청 공시서류 및 외부회계감사 보고서'를 단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가?

 

2. '연례보고서를 단체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가?

 

3. '기부 후원자 개인정보 처리 정책을 갖고 있는가?

 

4. '중요 서류 보전-유지-폐기'와 관련한 내부규정이 존재하는가?

 

5. '총회 또는 이사회 회의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가?

 

6. '특수 관계인에 관한 내부거래 정책이 있는가?

 

7. '홈페이지에 주요 직원의 명단과 연락처가 표기되어 있는가?

 

8. '단체 설립시 출연자 정보'를 공시서류에 기재하고 있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의 대부분의 단체들은 위의 8가지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그래서 한국의 비영리단체들이 힘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비영리단체 역시 그 '재정과 예산'을 통해서 필요인력을 고용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기본인데, 후원모금이 점점 줄어가는 사회의 트렌드 속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매맞기 전에 바꾸어야 한다. 몇 년 전부터 국세청에서는 비영리단체들의 회계처리와 관련하여 집중하여 보고 있다. 그 체제를 서구의 그것처럼 획기적인 바꾸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 때 한방에 맞는 것 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준비하여 기부 후원자들에게 신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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