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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창업한다면, 사회적기업 vs 협동조합 vs 마을기업 vs 자활기업?

by ifnotnow82 2020. 1. 31.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크게 살펴보자면.. 아마도 크게 4가지 일 것이다 -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물론 수많은 종류의 비영리단체들(NGO, NPO)들과 결사체들이 존재하겠지만.. 정부가 제도권안에 둘려고 하는(?) 그런 어떤 꼭지에서보면 그렇다는거다.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만약에 이 4가지 중에서 창업을 해야만 한다면 어떤것이 더 좋을까? 

 

내가 만약 소셜벤처의 창업을 하게 된다면, 나는 사회적기업을 선택할 것이다.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이 3가지는 창업을 하기 위한 환경과 그에 맞는 배경이 정말 중요하다. 물론 사회적기업 또한 여러 가지 필요조건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역주민의 니즈를 파악하고 각종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공동의 지역문제를 해결하며, 게다가 소득 및 일자리까지 창출해야 하는 마을기업같이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가장 유지하기 힘들다는 협동조합은 어떠한가? 그 법과 체계는 확실해 보이지만, 사람들의 참여와 협력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어디 쉬운 일인가? 조합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공동의 책임과 권한을 지운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자활기업은 어떠한가?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주거, 의료, 교육, 자활, 생계급여 등을 제공해야하며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자활을 조성하기 위해 자활기업을 운영해야한다는 점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픈 일이다. 물론 그렇다하더라도, 만약 내가 마을기업, 협동조합, 그리고 자활기업의 환경에 놓여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하겠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촘촘하고 탄탄한 정부의 지원에 놀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다른 3곳의 단점 때문에 타의에 의해 사회적기업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사실 창업이라는 것이 어디에서 언제 어떤 변수가 터질지 모르는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 리스크와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나는 사회적기업이라는 보다 큰 범위에서 창업을 하고 싶다. 또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고비마다 겪게 되는 문제점, 위기대응능력, 그리고 유연성이 필요한데, 그러한 점에서 사회적기업이 훨씬 장점이 높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러한 사회적경제라는 생태계안에서 우리는 사회적영향력 즉 속한 사회속에서 임팩트를 보여줌과 동시에 집적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지 않은가?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선진국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차라리 영리기업은 수익에만 신경쓰면 되지만, 사회적기업은 절대 그렇지 않다. 1섹터 정부와 2섹터 기업과 시작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동시에 신경써야하는 어려운 분야다. 사회 문제를 잡아낼 수 있는 통찰력과 그 해결책을 찾아 수익창출이라는 것을 엮어내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고 이것을 실행으로까지 옮겨야 한다는 점은 결코 쉽지 않은 분야임이 분명하다.

다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과거 이윤만을 추구하는 세상은 이미 지나갔다.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며, 또한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그보다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그런 사회적기업을 창업하고 싶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지속가능하다면, 분명 이룰 수 있는 목표일 것이다.

Photo by  MARK ADRIANE  on  Unsplash

 

청년층을 중심으로 사회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일으키는 이런 운동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위에 4가지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셜벤쳐와 이런 틈새시장을 휘젓는 새로운 창조적인 역량가들 활동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 몸부림이 나아가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만드는 시너지를 만드는 그런것 말이다. 이러한 것들이 국가주도가 아니라 민간에서부터 나올때, 자본주의 대체자로서 더욱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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