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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버스 환불 후기

by ifnotnow82 2022. 7. 18.

지난주 오랜 친구들을 만나러 피터팬버스로 뉴욕 맨하튼 왕복


미국에서 내가 주로 이용하는 버스 브랜드는 피터팬버스, 그레이하운드, 메가버스 정도다. 깨끗하고 더 빨라서 암트랙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 생각엔 암트랙은 좀 비싸고.. 특히 나는 주로 일정에 바터서 급하게 예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는 특히 표도 쉽지 않고 정말 비싸져서 암트랙 기차는 피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서 뉴욕 맨하튼에 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피터팬 버스 외에는 다른 옵션이 없어서 이용했다. 모든 것이 순조로왔는데, 돌아오는 일정에서 친구가 프로비던스까지 라이드를 해준다고 해서.. 무려 4시간짜리 라이드다ㅎㅎ 피터팬 버스를 환불하게 되었는데.. 정말 귀찮게 해놔서 후기를 남겨본다.

피터팬버스 환불은 애초에 Refund 티켓 구매시에만 가능


피터팬버스 예매는 코로나팬데믹이후로 거의 온라인에서만 가능하다 (www.peterpanbus.com). 버스회사 입장에선 합당한 이유로 인건비를 많이 세이브했을듯 추측된다. 뭐 암튼 온라인에서만 예매가 가능한데.. 문제는 이 환불이 티켓 구매당시에 'refundable' 티켓을 구매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인데, 결론적으로 이 환불가능 티켓을 구매하려면 추가로 $17를 더 지불해야한다.

그러니까 내가 로드아일랜드에서 맨하튼 갈때 원래 티켓값이 편도에 $34 이었는데, 환불티켓값은 $34+$17= $51가 되는 것이다. 거기다가 여기에 출발비 $1 + 연료비 $3 + 터미널비 $3를 추가해서 총 7달러가 늘 기본적으로 붙으니까 최종적으로 환불가능 티켓은 $58달러가 되는 것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아래쪽에 환불옵션에 체크를해서 꼭 17달러를 지불해야한다.

미국에서 팁이 안붙수없지ㅋㅋ 결국 이것저것 다붙여서 환불티켓 최종가격은 58달러가 된다.


사실 $150 이상 되는 암트랙 기차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뭐 환불가격이 58달러니까 한국돈으로 치면 7만원정도 될듯하다. 그래서 나는 이 환불 티켓을 구매했는데, 오늘 일정에 감사하게 라이드가 생겨서 환불하러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환불하기가 좀처럼 어려웠다.

일단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으로 볼때, 그 어디에도 환불에 대한 적극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애먹었다. 그래서 결국 랩탑으로 들어가서 보아도. 그저 '피터팬버스는 환불하지 않습니다 Tickets are non refundable'라는 아주 기본적인 안내만 강하게 나와있었다. 누가보면 환불이 아예불가능한걸로 알기 딱 좋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분들이나 귀찮은거 싫어하신 분들은 포기하기 딱 좋게 만들어놨다.

티켓은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라고 써놓은 문구 물론 옆에 (리펀더블 티켓옵션일때는 가능하다)라는 문구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안내해놓고, 정작 환불티켓 Refundable Fare를 구매한 사람들을 위한 환불가이드가 함께 안내되어있지 않다는 점. 특히나 영어가 어려우면 여기에서 포기하기 딱 쉽상이다. 결국 웹상트를 뒤지다가 겨우 Refundable Fares 라는 섹션을 발견했고(찾기 쉽지 않았다). 거기에서 환불을 하려면 'www.peterpanbus.com/request'에서 신청하라 라는 안내를 보았다. 그리고 환불은 출발하기 2시간전까지 접수가 되어야 하며, 환불이 인정되면 비지니스데이로 5-7일이 걸린다는 안내도 함께 되어있다.



안내에 따라 www.peterpanbus.com/request 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정작 환불에 대한 내용은 정확하게 잘 보이지 않았다. 다른 문의들은 잘 설명 되어있는데.. 예를 들어 필수로 선택해야하는 옵션에는 '환불'이 없었다. 그래서 찝찝하게 그저 'question'을 체크할 수 밖에 없었다. 고객입장에서 봤을때, 아 얘네 진짜 환불안해주려고 용을 쓴다. 환불 복잡하게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메가버스, 그레이하운드 같은 버스들은 환불정책이나 가이드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피터팬버스의 환불은 좀 아쉬웠다. 물론 미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확실히 있었지만 역시나 소비위주로 고객을 몰아가는 미국식 마인드가 좀 아쉬웠다. 암튼 나는 환불접수한지 8시간만에 환불이 잘 접수되었고, 환불은 역시나 5-7일 정도 걸릴거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피터팬버스를 구매하고 환불을 하려는 한국분들에게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환불이 잘 접수되었다는 안내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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