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ssue

폭우로 물에 잠겨버린 로드아일랜드

by ifnotnow82 2022. 9. 7.

힌남노 때문에 한국도 상당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역시 어제부터 내리는 폭우와 상당한 양의 비 때문에 상황이 굉징히 좋지 않습니다.

로드아일랜드의 북동부 전역에 내린 폭우는 여름내내 발생한 극심한 가뭄 상황을 완화시키겠지만 너무 많은 비가 너무 빨리 것이 문제였습니다. 대규모 폭우로 주요 고속도로가 침수되고,다음날인 오늘 화요일 북동부 일부 지역에 폭우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비로 집들의 지붕이 무너지고 대학 기숙사에 물이 흘러내리면서 이 지역 전체에 물이 고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기상청은 월요일 프로비던스 바로 남쪽에 25센치미터 이상의 비가 내렸으며, 이로 인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이 폭우는 동일한 지역에서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비를 퍼부어 시내 도로와 거리를 강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또한 95번 고속도로에 쏟아진 폭우로 고속도로에 있는 다리 밑에 물이 고여 대규모 교통정체까지 빚어지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기자들은 홍수로 인해 갑자기 불어난 물때문에 차량이 막히는 바람에 사람들이 피하기 위해 차에 내려 고속도로 밖으로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물이 계속 고이면서 경찰관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밀려있는 차들을 뒤로 빼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프로비던스 도시 전역에 홍수 피해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폭우로 건물 한 채가 붕괴되고 파편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요. 또 다른 도로에서는 홍수가 몰아쳐 아스팔트가 찢어져 주차된 차량 밑에 포장재 덩어리가 끼게 되는 상황도 연출되었습니다.

프로비던스 중심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 기숙사 1층에 물이 스며들면서 약 30명의 학생들이 일시적으로 피해야 했다고 합니다. 소셜 미디어 트위터에 공유된 비디오를 보면 학생들이 어둡고 침수된 복도를 걸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학 대변인 브라이언 클락은 12뉴스 프로비던스와의 인터뷰에서 침수때문에 학생들이 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숙소를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네요.


한편 폭우가 심해지자 댄 맥키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는 5일 "모든 주민들에게 불필요하게 밖으로 나오지 말라"며 도시의 배수구를 열고 고속도로를 복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로비던스 외곽에서도 홍수가 발생, 교외의 거리들이 마치 강물처럼 보였다고 하는데요.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 아침 현재 크랜스턴에는 27센티미터의 비가 내렸으며, 프로비던스에는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현재 20센티미터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폭우는 분명 북동부의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광범위한 가뭄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비가 단시간에 내려 버렸습니다. 가뭄 기간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열과 태양의 증발 효과에 의해 말라비틀어진 표토가 굳어지면서, 폭우를 흡수할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주의 절반 이상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로드 아일랜드의 토양이 29센티 가까이 내리는 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프로비던스 동북지방은 가뭄이 극심합니다.

월요일의 홍수에 이어, 화요일 아침에는 다시 많은 비가 로드아일랜드 전역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프로비던스에는 오후 4시까지 홍수 경보가 발효되어 있습니다.이 주의보는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 남부 교외 일부 지역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앞으로 하루 동안 5센치미터 정도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댓글